그동안 농업이라고 하면 으레 첨단기술과는 거리가 먼 1차 산업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하지만 최근에는 농업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해 소위 대박을 내는 농가나 업체가 많아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.
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쌀가루를 쪄서 떡을 만드는 업체입니다.
떡과 소시지를 합한 소떡과 치즈스틱떡, 쌀면 등을 생산하는데 연간 매출이 200억 원이 넘고 매년 30%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.
이런 대박 신화의 비결은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.
농촌진흥청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인데 떡이 사흘이 지나도 굳지 않고 맛도 더 쫄깃쫄깃해져 인기입니다.
[박수길 / 경기도 화성시 : 성장성은 100%, 200%씩 이렇게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. 소비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.]
쌀을 이용해 증류식 소주를 만드는 이 업체도 농진청의 기술을 이전받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.
생쌀과 물을 혼합한 뒤 농진청이 개발한 효모를 섞어 발효과정을 거치는 건데, 일본산 효모를 썼을 때보다 단맛이 높고 향이 풍부합니다.
[정제민 / 증류식 소주 업체 관계자 : 술이 되게끔 하는 결정적인 키는 효모가 가지고 있거든요, 근데 우리 생쌀 발효에 적합한 효모를 개발해주셔서 지금 현장에서 2년 동안 연구하면서 적용해보니까 최고예요.]
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농가나 산업체에 이전한 각종 기술은 지난 7년간 5천여 건.
주로 생산성 향상이나 노동력 절감,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소득이 늘고, 고품질 농산품과 가공식품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
[원경호 /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: 우리 청 개발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은 42%에 달하며 품종의 보급률은 5년간 80%까지 향상됐습니다.]
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건강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입니다.
YTN 김학무[[email protected]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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